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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폐기물 처리 ‘그린테크’ 스타트업 투자유치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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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폐기물 처리 ‘그린테크’ 스타트업 투자유치 탄력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3.06.22 2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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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폐기물 배출량, 2020년 22억4천톤→2050년 38억8천톤
리베이션, 친환경 패키지 원스톱 솔루션 개발, 프리A 투자유치
에코인에너지, 폐플라스틱 열분해 처리 기술, 22억원 프리A 성공
라잇루트, 2차전지 분리막 재활용 소재개발, 약 23억원 투자받아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폐기물을 재활용하거나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는 그린테크 산업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 세계 폐기물 배출량은 22억4000만톤 수준이며 오는 2050년에는 38억8000만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올림픽 수영장 6200개를 가득 채울 분량이어서 전 세계 곳곳이 쓰레기산으로 변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각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기업들이 폐기물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그린테크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이미 관련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삼정KPMG는 국내 폐기물 처리 시장규모가 2018년 16조7000억원에서 2025년에는 23조70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시장조사기관 ‘모도르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20년 17억달러 수준이었던 글로벌 스마트 폐기물 처리 시장규모는 2026년 65억2000만달러로 연평균 25.68%씩 확대될 전망이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폐기물 또는 환경오염 소재를 친환경으로 업사이클링하는 국내 그린테크 스타트업들이 최근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투자유치와 기술개발에서 잇따라 성과를 올리고 있어 주목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친환경 패키지 원스톱 개발 솔루션 업체 ‘리베이션(대표 이민성)’은 한국투자엑셀러레이터와 에스큐빅 엔젤스 개인투자조합, 프리즘 청년창업 개인투자조합으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2021년 4월 설립된 리베이션은 친환경 소재 개발과 제작·생산은 물론 브랜딩과 디자인까지  제품을 원스톱으로 개발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제품의 개발 및 생산 단계에서부터 석유계 플라스틱을 친환경 소재들로 대체해나갈 수 있게 지원한다. 자원의 재사용, 재활용, 플라스틱 생산 감량, 생분해 등을 목표로 하는 고객 니즈에 최적화된 제품 패키지를 기획부터 개발, 제조, 납품,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3년 5월 기준 70개 업체 대기업 고객사를 확보하고 40업체의 제품 제작을 완료하여 작년 대비 550%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리베이션은 이번 투자유치를 토대로 친환경 제품 R&D 시스템의 고도화 및 생산 프로세스를 구축, 글로벌 친환경 제품 제작의 허브 기업으로 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소재기업 및 고객사들과 제품개발을 통해 글로벌 진출도 시도할 방침이다. 

이민성 리베이션 대표는 “확보된 자금을 통해 전문개발 인재 및 기술개발 R&D를 추가로 확보하여 리베이션의 역량을 높여갈 예정이며, 추가로 다음 투자 라운드를 빠른시일에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폐플라스틱 처리 기술 업체 ‘에코인에너지(대표 이인)’도 지난달 23일 한화투자증권과 엠와이소셜컴퍼니로부터 22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받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에코인에너지의 폐플라스틱 열분해 장비는 모듈형으로 개발돼 이동 가능성과 다양한 규모의 공간에 설치가 가능하며, 설치 및 운용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에코인에너지는 특히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이용한 열분해유 생산을 빠르게 확산해나갈 예정이다. 

이인 에코인에너지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하반기 양산 계획인 열분해 장비의 혁신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올해 하반기 공공분야에서부터 본격화되는 열분해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리사이클 전문 기업 ‘라잇루트(대표 신민정)’도 지난 4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UTC인베스트먼트, 더인벤션랩으로부터 22억5000만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라잇루트는 폐기된 2차전지 분리막을 고기능성 소재로 재활용한 섬유 ‘텍스닉’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 업체다. 현재 텍스닉은 다양한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에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물산의 ‘빈폴골프’가 라잇루트와 손잡고 텍스닉 소재로 만든 가방 등 제품을 출시했으며,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제로그램’과도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친환경 패키징 전문기업 ‘써모랩코리아(대표 최석)’는 지난 3월 30억원 규모의 시리즈 A2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해 지금까지 총 누적 투자금만 90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이 회사의 ‘에코라이너’는 스티로폼(발포폴리스티렌) 박스를 대체 가능한 친환경 배송박스로, 폐종이를 활용하여 종이 단열재를 개발해 배송박스에 적용한 기술이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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