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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IPO] 주가 2만원대 진입 '비씨엔씨'... "재료비 60% 절감효과 'QD9+' 양산공급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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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IPO] 주가 2만원대 진입 '비씨엔씨'... "재료비 60% 절감효과 'QD9+' 양산공급 가시화"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3.07.22 2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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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탁=김태영 기자] 데이터센터, 메타버스, 자율주행 등 메모리 반도체를 사용하는 산업군들이 많아지면서 반도체 공정의 난이도가 상승하고 부품 소모량이 증가하고 있다. 공정이 가혹해지면서 부품교체 주기도 빨라지는 추세다. 반도체 업계가 수율 향상과 원가절감에 더욱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한 비씨엔씨는 반도체용 쿼츠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쿼츠부품은 주로 반도체 공정 중 소모품 비중이 가장 큰 식각공정에 투입된다. 특히 반도체 선폭이 점점 미세화되고 있는데다 부품으로부터 발생하는 불순물에 대한 이슈를 해소하기 위해 초고순도 합성쿼츠에 대한 니즈가 점점 커지는 추세다. 비씨엔씨는 다른 산업에 사용되는 합성쿼츠를 식각공정에 적합하도록 소재를 자체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QD9이라는 브랜드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비씨엔씨는 작년 3월 공모가 1만3000원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상장일에는 장 중 ‘따상’을 터치했으며, 종가 기준 공모수익률 68.75%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연출하면서 지난해 6월과 올해 1월 공모가 부근까지 밀렸다. 최근 비씨엔씨의 주가는 다시 반등에 성공하면서 2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1일 종가는 2만1250원으로 공모수익률은 63.5%를 기록 중이다.   

 

회사에서 개발하는 반도체용 부품. 사진=회사 홈페이지
회사에서 개발하는 반도체용 부품. 사진=회사 홈페이지

# 반도체 식각 공정 핵심 부품 'QD9' 공급… 소모 주기는 한 달 = 비씨엔씨는 2003년에 설립된 반도체 소재 부품 개발 기업이다. 반도체 전공정 중 식각(Etching) 공정의 핵심 부품인 합성쿼츠를 주로 생산해 공급한다.

비씨엔씨는 합성쿼츠를 처음으로 국산화 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회사의 합성쿼츠 제품인 ‘QD9’은 반도체 식각 공정에 적합하게 자체개발한 부품이다. 천연쿼츠가 평균 1,000시간의 수명주기를 갖고 있는 반면 QD9는 1,500시간으로 보다 주기가 길다. 또한 자외선투과율이 높고, 마이크로 버블이 발생하지 않아 수율과 설비가동율에 유리하다. QD9은 인텔, 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외 주요 반도체 제조사에 공급된다.

회사의 주력 제품은 합성쿼츠를 소재로 만든 포커스링이다. 포커스링은 반도체 웨이퍼를 깎아내는 식각 공정에서 웨이퍼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반도체 생산의 수율과 성능을 결정하는 주요부품이지만, 한 달 주기로 교체되는 소모품이기도 하다.

# 기존 제품 업그레이드한 QD9+ 양산공급 가시화 전망… “60%의 재료비 절감 효과” = 비씨엔씨는 QD9을 업그레이드한 QD9+의 양산 공급도 점차 가시화될 전망이다. QD9+는 디스크 형태의 제품을 반도체 부품에 맞는 실린더형으로 바꾼 것이다. 공정시간과 가공시간이 매우 짧아 원재료 전환 효율이 우수하며, 가공 단가를 절감할 수 있다. 회사 측은 QD9+를 사용하면 60%의 재료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비씨엔씨는 QD9+ 양산을 위해 100억원을 투자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QD9+의 양산과 납품이 본격화되면 1,000억원대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돈한 비씨엔씨 대표는 “QD9+ 소재의 국내 생산을 통해 제품 양산까지 수직계열화를 달성함으로써 품질경쟁력과 가격경쟁력을 모두 갖추게 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소재 및 부품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회사는 지난 5월 국내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QD9+에 대한 PCN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PCN은 반도체 공정에서 소재를 변경해도 제품 생산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절차다. 또한 올해 하반기 해외고객사에도 QD9+ 테스트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해 매출 전년동기대비 28% 성장… “하반기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 = 비씨엔씨는 합성쿼츠 부품을 기반으로 매출을 성장시켜 왔다. 합성쿼츠를 개발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연간성장율은 25%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828억원, 영업이익 1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27.6%와 26.1% 증가한 수치다. 합성쿼츠의 매출비중은 73% 수준이다.

현재 합성쿼츠의 사용 비중은 글로벌 시장에서 30%, 국내에서는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심의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 산업 영향으로 상반기에는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반도체 시장 고단화·미세화 트렌드와 업황 턴어라운드에 힘입은 사업적 기회 요인이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 하반기부터는 QD9+ 매출이 기존 QD9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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