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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경기 바닥찍었나… 관련 스타트업들 투자유치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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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경기 바닥찍었나… 관련 스타트업들 투자유치 기지개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3.07.26 2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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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글로벌 반도체 매출 2024년 18.5% 성장 6035억불 전망
아이언디바이스,스마트 오디오 앰프 칩, 120억원 시리즈B 유치
엘씨스퀘어, 마이크로 LED 인터포저 업체, 166억원 투자받아
보스반도체, 차량용 반도체 개발, 현대차·기아에서 20억원 유치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불황으로 고전하던 반도체 업계가 최근 경기바닥론이 나오면서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종합반도체 회사들 뿐만 아니라 관련 스타트업들까지 향후 칩 수요확대에 대비해 투자유치와 설비증설, 연구개발 등에 나서는 모습이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최근 반도체 전문 조사기관 ‘테크인사이츠’와 함께 발행하는 ‘반도체제조 모니터링 보고서(SMM)’를 통해 “반도체 산업의 위축된 분위기는 2분기에 다소 완화되고 3분기부터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도 2023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5320억달러로 11.2% 감소하겠지만 2024년에는 18.5%의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약 6309억달러(약 805조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같은 긍정적 전망에 힘입어 국내 벤처투자시장에서 반도체 관련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날로그·전력·디지털 혼성신호 시스템반도체 업체 ‘아이언디바이스(대표 박기태)’는 지난 23일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와 KB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원익투자파트너스, 대신증권, 미래에셋벤처투자, 위벤처스로부터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아이언디바이스는 삼성전자 반도체, 페어차일드 반도체 출신 인력들이 2008년 세운 팹리스(시스템 반도체 설계) 업체로 국내 대표 전력반도체(PMIC) 팹리스인 ‘실리콘마이터스’가 전략적 투자자이면서 주요 주주다.

이 회사는 설립 초기부터 유럽 고객사의 고급 오디오 앰프 칩을 개발해왔으며, 하이엔드 오디오 적용기술을 단일 실리콘 스마트 오디오 앰프 칩으로 구현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IP)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 

특히 아이언디바이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스마트 오디오 앰프 칩을 생산하는 업체다. 아이언디바이스의 고성능 스마트 오디오 앰프 칩은 음악과 게임, 동영상, 영상통화 등으로 스마트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스마트폰의 핵심부품으로 자리잡았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스마트폰·태블릿용 오디오 칩 시장은 2025년 약 3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언디바이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스마트폰 스피커 앰프 사업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박기태 아이언디바이스 대표는 “스피커 파워앰프 제품을 기반으로 수년 내 매출 3000만달러를 목표로 삼고, 향후 스마트 햅틱 드라이버, 화합물반도체 드라이버 등 전력과 디지털 융합이 필요한 반도체 분야를 중장기 사업으로 준비해 괄목할 만한 매출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이크로 LED 인터포저 제조업체 ‘엘씨스퀘어(대표 이효종)’는 최근 플럭스벤처스를 비롯한 7개 투자사로부터 166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TV와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활용될 인터포저의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인터포저는 초소형 마이크로 LED를 웨이퍼에서 분리해 디스플레이 기판 위로 옮기기 쉽게 정렬한 임시기판을 말한다. 마이크로 LED를 이용한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데 중간재 역할을 한다. 

마이크로 LED는 100㎛ 이하로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기 때문에 성장한 마이크로 LED 칩들을 웨이퍼에서 분리하는 작업이나 분리된 칩들을 TV 구동회로에 배치하는 작업은 높은 기술 수준을 요구한다.

엘씨스퀘어는 마이크로 LED칩을 웨이퍼에서 분리해 옮기기기 쉽게 인터포저 위에 정렬해줌로써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의 제조 공정을 단축시키면서 작업 난도를 크게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차량용 반도체 스타트업 ‘보스반도체(대표 박재홍)’는 지난달 28일 현대차와 기아로부터 20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받아 사업을 확대 중이다. 보스반도체는 앞서 지난해 8월 현대차·기아가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설립한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 2호 펀드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보스반도체는 고객사의 차량용 소프트웨어 및 요구사항에 최적화된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 및 개발하는 팹리스다.   

이밖에 플라즈마 기술 업체 ‘인투코어테크놀로지(대표 엄세훈)’도 지난달 초 지유투자로부터 시리즈B 투자 125억원을 유치했다. 2014년 설립된 인투코어는 독자 플라즈마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초고온에서 음전하를 가진 전자와 양전하를 띤 이온으로 분리된 기체 상태 플라즈마는 반응성이 좋아 반도체 공정에 활용된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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