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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IPO] 클라우드 이슈∙신규 보안솔루션에 쏠린 눈...한싹, 상장 초기 '증시 연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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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IPO] 클라우드 이슈∙신규 보안솔루션에 쏠린 눈...한싹, 상장 초기 '증시 연착륙'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3.11.26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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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탁=김태영 기자] IT보안기업 한싹이 상장 두달 여가 지난 11월 말에도 양호한 공모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국내 망간자료 전송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구가해온 가운데, 향후 주요 먹거리로 설정한 클라우드 분야에서 우호적인 사업환경이 전개되고 있는 점, 홈네크워크 보안 신규 솔루션 사업이 본격화된 점 등이 견고한 수급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에는 하루 동안 거래대금이 1500억원을 초과하는 등 시장의 관심이 낮지 않은 분위기다.

#공모흥행에 이어진 양호한 주가 흐름 = 한싹은 지난달 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앞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을 넘긴 1만2500원에 결정하는 등 공모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주관사의 수요예측 참여기관 주금납입 능력 확인 조치 이후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들의 평균경쟁률이 600대 1 수준이었지만 당시 한싹은 기관 경쟁률이 800대 1을 웃돌았다. 여기에 일반청약에서도 1000대 1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기관에 이어 일반투자자들의 투심까지 잡았다.

밴드상단 보다 13.6% 높은 가격에 공모가가 정해졌기 때문에 가격 측면에서는 메리트가 다소 줄었다고 볼 수도 있었으나 상장 이후에도 주가 흐름은 여전히 견고한 모습이다. 한싹은 상장 첫날에는 차익실현 물량에 주가가 장대음봉으로 밀렸다. 하지만 이후 1만5000원에서 바닥을 다지고 현재 상장일 종가(2만1500원) 위로 주가가 오른 상태다. 지난 24일 종가 기준 공모수익률은 82% 수준이다.

여기에는 상장 초기 유통가능 물량이 많지 않은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관 의무보유 확약배정 물량까지 제외하면 상장 직후부터 유통이 가능한 지분은 상장주식 수의 20.9%수준으로 파악된다. 다만 상장 후 3개월부터는 의미 있는 물량이 출회될 수 있다. 공모주 기관 의무보유 확약 배정 물량이 3개월에 집중됐는데, 상장주식 수의 4.1%에 달한다.

사이버 보안기업 '한싹'. 사진=픽사베이
사이버 보안기업 '한싹'. 사진=픽사베이

# 선제적인 클라우드 시장 진출…국내외 클라우드 투자 확대 기대감 = 최근 클라우드 이슈가 몇차례 나온 점도 한싹의 투심이 활발해진 배경으로 지목된다. 정부가 공공시스템을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한다는 소식에 지난달 25일에는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으며, 익일에도 장중 20.66%까지 추가적으로 올랐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까지 클라우드 네이티브 추진 표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시범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아마존, MS, 알파벳 등 주요 AI회사가 클라우드 투자에 15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소식도 기대감을 싹틔웠다. 한싹은 아마존 asw, MS Asure, 구글클라우드,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가비아, 네이버클라우드, 삼성클라우드, 카카오 아이클라우드 등 국내외 대표 CSP(Cloud Service Provider)와 손잡고 제품을 공급하거나 기술제휴를 하고 있다.

한싹이 성장엔진으로 장착한 클라우드 분야는 2019년 사내에 전담팀을 구성하고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2021년 개방형 OS 확보 지원 사업, 2022년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 개발 및 개선 지원 사업 등 국책사업을 수행하면서 원천기술을 조기 확보하고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했다. 망간자료 전송, 접근제어, 보안전자팩스 등 클라우드용 제품 전환을 통해 클라우드 보안 시장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며, 주요 CSP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하면서 자신감이 붙은 상태다.

# 10년간 매년 매출성장…연평균 매출성장률 23% = 30년 업력의 한싹은 통신솔루션에서 정보보안 솔루션으로 최근에는 클라우드 및 AI 기업으로 사업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시스템보안, 데이터보안, 네트워크 보안, 클라우드보안, AI 등 다양한 보안 솔루션을 포트폴리오로 확보했다. 이처럼 사업다각화가 가능한 것은 R&D에 힘을 준 결과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23%까지 올라 지난 2020년의 2배 수준으로 뛰었다.

특히 한싹은 국내 대표 망간자료전송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망간자료전송은 보안 수준이 서로 다른 네트워크 영역 사이에서 데이터와 정보흐름을 통제하는 것을 말한다. 이 솔루션 시장은 2011년 CC(정보 기술 보안 평가를 위한 공통 기준)인증 후 본격적으로 진출했으며, 기술력을 입증 받으면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올해 반기 시장점유율은 37% 수준으로 파악된다. 대표 제품인 망간자료전송 솔루션 ‘시큐어게이트’는 국내 최초로 3세대 인피니밴드(InfiniBand) 기술 특허를 취득했다.

망간자료전송 솔루션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뚜렷한 경영성과도 이루고 있다. 10년간 한 번도 빠짐없이 매출이 전년 대비 성장하고 있는데, 이 기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은 23%에 달한다. 최근 이익률도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한싹은 공공, 국방 및 방산, 금융, 기업, 의료 및 학교 등 다양한 산업군에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의 안정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1100여개 이상의 국내 최대 레퍼런스도 확보하고 있다. 클라우드 전환시 이들이 잠재 고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회사는 고무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AI 기반 메일 보안 서비스 등 사업다각화 지속= 한싹은 이후에도 재난예측 솔루션, AI 기반 메일 보안서비스, 홈네트워크 보안 등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Edge-AI 재난 탐지 솔루션은 AI 보안산업분야를 재난대응 시스템과 연계한 솔루션이다. 분산되어 있는 재난 관측 데이터를 통합하고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분석해 미래 재난을 종합 예측할 수 있는 AI시스템을 개발한다는 목표이며, 2024년 하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보안 메일 서비스 사업은 악성파일 탐지율을 극대화한 AI 보안 메일 서비스로 구독형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KT와 손잡고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홈네트워크 보안 사업도 포문을 열었다. 지난해 '지능형 홈네트워크 설비 설치 및 기술기준' 고시에 따라 공공분야에 적용되던 망 분리가 민간부문으로 시장을 넓힌 상태다. 개정 시점부터 건설사는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설치하면 이를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한다. 정부는 올해 7월 개정한 ‘세대별 망분리 의무화’를 통해 논리적 망분리를 구현할 수 있는 신기술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싹은 관련 솔루션 개발을 완료했으며,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솔루션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22일에는 보안서비스 기업 모니터랩과 ‘지능형 홈네트워크 보안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하며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쐈다. 정부의 논리적 망분리 기준을 충족하는 한싹의 망간자료전송 솔루션과 모니터랩의 웹방화벽 솔루션을 패키지로 제공해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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