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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18% 성장하는 글로벌 ‘스포츠테크’ 시장 겨냥한 K-스타트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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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18% 성장하는 글로벌 ‘스포츠테크’ 시장 겨냥한 K-스타트업들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3.12.22 0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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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포츠테크 시장, 2021년 159억불→2032년 792억불 전망
큐엠아이티, 데이터 기반 선수관리 솔루션, 31억5천만원 투자유치
모티, 모터 기반 디지털 웨어트머신 모티브, 시드투자·팁스 겹경사
젠핏엑스(AI골프핏팅)·라이덕(사이클링 데이터분석)도 사업확대 박차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최근 국내 스포츠테크 스타트업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스포츠테크는 전통적인 스포츠에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 인체공학 등의 첨단 IT기술을 접목한 신산업(스포츠+기술)을 의미하다. 다양한 스포츠테크 업체들이 축구와 야구, 농구 등 각종 프로스포츠부터 아마추어 사회체육 분야까지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 제품을 내놓으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건강과 여가를 중시하는 문화가 널리 확산되고 있는 점도 스포츠테크의 전망을 한층 밝게 만들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US에 따르면 전 세계 스포츠테크 시장규모는 2022년 159억달러에서 매년 평균 18% 성장해 오는 2032년에는 792억달러(약 103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딜로이트 글로벌도 전 세계 스포츠테크 시장이  2021년부터 매년 17.9%씩 성장해 오는 2026년엔 402억달러(약 52조3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투자혹한기를 맞아 상당수 스타트업들이 투자유치와 사업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스포츠테크 투자소식은 끊이지 않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데이터 기반 스포츠 선수관리 솔루션 업체인 ‘큐엠아이티(대표 이상기)’는 지난 19일 스톤브릿지벤처스와 IBK중소기업은행, 지온인베스트먼트, HGI, 슈미트, 보광인베스트먼트, 상상이비즈, 빅베이슨으로부터 31억5000만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이 회사의 누적투자유치액은 77억원을 기록했다. 

큐엠아이티는 프로축구 K리그 선수 출신인 이상기 대표가 2018년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창업 초기 네이버의 기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AC) 네이버 D2SF 등으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은 바 있다.

큐엠아이티의 ‘플코(plco)’는 선수의 피로도와 스트레스 지수, 수면 시간, 운동 강도 등의 데이터에 기반해 선수 상태를 분석하는 스포츠 선수 관리 솔루션이다. 선수들은 플코를 활용해 자신의 상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정량화된 데이터 분석 결과를 지도자나 팀과 공유해 보다 효율적으로 훈련과 경기를 준비할 수 있고, 개인과 팀의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  

큐엠아이티는 프로축구연맹과 광주FC, 경남FC, 부천FC 등 프로축구 구단 및 주요 협회·단체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흥국생명(여자배구), 우리카드(남자배구), 신한은행(여자농구), 현대글로비스(럭비), OK읏맨(럭비) 등으로 플코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다.

큐엠아이티는 이번 투자유치를 발판으로 스포츠에 최적화한 AI 기술을 개발해 스포츠 선수 부상 예측 모델을 고도화하는 한편 일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박순봉 상상이비즈 대표는 “관행과 감에 의존해 선수 컨디션을 관리하던 기존 관습에서 탈피해 체계적이고 정량적인 스포츠 선수 관리를 실현했다”며 “스포츠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터 기반 디지털 웨이트 머신 ‘모티브(motyv)’ 개발사 ‘모티(moty, 대표 방지원)’는 지난 7월 중순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은 데 이어 지난달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에 선정되어 향후 2년간 5억원의 연구개발자금을 확보했다.

LG이노텍 사내벤처 출신인 모티는 기존 바벨과 원판이 아닌 모터의 정밀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웨이트 머신인 모티브를 개발했다. 모티브는 단순히 모터로 일률적인 부하를 생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근력을 측정하고 이에 맞는 부하를 생성함으로써 사용자가 더욱 효과적으로 근력운동을 수행하고, 사용자별 개인 맞춤화된 피트니스 트레이닝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측은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해 시니어들도 안전하게 근력운동을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모티의 비전이 실현되면 남녀노소 모두 건강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배경을 밝혔다.

AI 골프피팅 서비스 업체인 ‘젠핏엑스(대표 손호석)’도 지난 6월 중기부의 팁스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 10월에는 시리즈A에 앞서 브릿지 투자를 받았다. 젠핏엑스의 골프데이터통합분석 엔진 ‘제닉스(GENNICX)’는 골퍼의 신체 특성, 샷데이터, 클럽스펙, 스윙데이터 등을 통합적으로 분석해 개인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밖에 피트니스 데이터 분석 기업 ‘라이덕(대표 박상혁)’은 지난 7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로부터 추가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라이덕은 사이클 중심의 유산소 운동 데이터를 AI로 분석 및 예측하고,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피트니스 회사이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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