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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위축 겪은 핀테크, 갑진년 다시 상승기류탈까…관련 스타트업들 비상준비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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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위축 겪은 핀테크, 갑진년 다시 상승기류탈까…관련 스타트업들 비상준비 '활기'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4.02.09 0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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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 핀테크 투자규모, 2022년의 약 절반 수준으로 하락
그럼에도 핀테크 시장, 연평균 19.5% 성장 2030년 5566억불 전망
업루트컴퍼니·파이노버스랩·고미페이먼츠·볼타코퍼레이션 사업확대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지난해 주춤했던 핀테크 산업이 최근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어 주목된다. 

핀테크(FinTech)는 금융(Finance)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모바일, SNS, 블록체인 등의 정보통신기술(ICT)를 기반으로 한 금융서비스 및 산업의 변화를 뜻한다. 

혁신적 금융서비스로 빠르게 성장하던 핀테크는 지난해 각국의 고금리 긴축정책에 여파로 다른 스타트업 분야처럼 신규 투자유치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핀테크 투자는 2022년의 약 절반 수준인 2849건, 305억달러(약 40조5000억원)에 머물렀다. 국내 핀테크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13억 달러였던 국내 핀테크 산업의 투자유치 규모가 지난해 40~50% 넘게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투자 위축에도 불구하고 핀테크의 장기적인 성장전망은 여전히 밝다. 디지털 모바일 기술의 발전과 디지털 소비문화에 익숙한 MZ세대의 빠른 유입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뱅킹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덕분이다. 시장조사업체 ‘밴티지마켓리서치’는 1590억달러 수준이었던 2023년 글로벌 핀테크 시장규모가 연평균 19.5% 성장을 거듭해 오는 2030년에는 5566억 달러(약 739조원)의 거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에선 최근 이같은 흐름 속에서 다양한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등장해 신규 투자유치와 사업확장, 협업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적립식 투자 솔루션 ‘비트세이빙’의 운영사 ‘업루트컴퍼니(대표 이장우)’는 지난 5일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AC) 씨엔티테크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규모는 비공개이다. 

2022년 1월 설립된 업루트컴퍼니는 블록체인 온체인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자산 구매 및 보관 서비스 제공방법에 대한 특허를 보유한 업체다. 특히 이 회사가 개발한 비트세이빙은 디지털 자산을 장기간에 걸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솔루션으로, 하락장과 상승장에 신경쓰지 않고 중장기에 걸쳐 반복구매함으로써 평균매수단가를 낮추는 데 효과적인 수단이다.  

업루트컴퍼니는 이같은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민간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에 선정됐으며, 같은해 11월에는 울산 스타트업 페스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장우 업루트컴퍼니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와 관련 “신규 투자유치를 통해 글로벌 디지털 자산 적립식 투자 솔루션, 1위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기업 역량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B2B 후불결제 솔루션 ‘페이먼스’의 운영사인 ‘파이노버스랩(대표 장종욱)’은 지난 1일 카카오페이와 슬기자산운용, 스트롱벤처스로부터 18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파이노버스랩의 누적투자유치액은 35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파이노버스랩의 페이먼스는 소상공업자들에게 안정적인 외상 결제를 지원한다. 공급업체는 대금을 먼저 정산받고 구매업체는 30일에서 최대 60일까지 현금 지출을 연기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매출채권 양수도 방식으로 미수 리스크를 제거하고 보증 보험을 통해 거래 리스크를 관리해줌으로써 공급·구매업체 모두 유연한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게 지원한다. 

파이노버스랩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결제 플랫폼을 더욱 고도화하고 파트너사 및 신규 고객 창출에 주력할 예정이다.

AI 기반 핀테크 스타트업 ‘고미페이먼츠(대표 엄희찬)’도 지난달 말 200억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시드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사와 금액은 비공개이다.  

고미페이먼츠의 전자결제 지급대행 사업은 2023년 월 거래액 100억 원을 돌파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올 1월에는 결제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AI 기반 매출채권팩토링 플랫폼 ‘크레닷(Credot)’을 출시했다. 

간편 세금계산서 발행 및 관리서비스 ‘볼타’를 운영 중인 핀테크 기업 ‘볼타코퍼레이션(대표 이문혁)’도 지난달 26일 미국계 VC 스트롱벤처스와 컴패노이드랩스 등으로부터 프리A 투자를 받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볼타코퍼레이션은 볼타 솔루션를 통해 회계세무법인, 중소기업, 스타트업, 개인사업자 등 400개 이상 고객의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이고 업무를 효율화하고 있다. 스트롱벤처스 관계자는 “고객의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및 관리에 높은 편의성을 제공하며 빠르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팀”이라며 “볼타의 제품은 기업 간 거래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효율적으로 예측 관리해 기업의 업무 생산성 증대에 기여하는 솔루션인 만큼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고 투자배경을 밝혔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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