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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월 IPO 리포트②] 꺼지지 않는 상장일 폭등 기대감…‘용두사미’ 흐름엔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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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월 IPO 리포트②] 꺼지지 않는 상장일 폭등 기대감…‘용두사미’ 흐름엔 주의보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4.02.26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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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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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탁=김효진 기자] 1월 공모주 상장일 수익률은 200% 안팎을 기록했다. 전달인 지난해 12월에 이어 과열된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상장기업의 절반이 ‘따따블’을 기록하면서 꺼지지 않는 폭등 기대감이 현실화되기도 했다. 다만 대부분의 종목이 상장일 시초가를 이탈하면서 내리막길을 타고 있는 만큼 묻지마식 따라가기 투자는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갑진년 1월에는 우진엔텍, HB인베스트먼트, 현대힘스, 포스뱅크가 차례대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들 기업의 상장일 평균 시초가 수익률과 종가수익률은 각각 239%로 182%를 나타냈다.  

모든 기업이 시초가 수익률 150%를 넘어서면서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들에게 쏠쏠한 수익을 선사했다. 특히 우진엔텍의 경우 시초가부터 '따따블'을 달성하는 강력한 주가흐름을 연출하면서 3거래일만에 종가 기준 공모수익률이 485%에 달하기도 했다. 이밖에 현대힘스가 297%로 상장일 시초가 수익률 상승에 힘을 보탰고, HB인베스트먼트와 포스뱅크는 각각 197%와 16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종가에는 흐름이 엇갈리면서 종가 기준 수익률은 시초가 대비 보다 떨어졌다. 우진엔텍과 현대힘스는 가격제한폭으로 마감하면서 따따블을 달성했지만, HB인베스트먼트와 포스뱅크는 종가 수익률이 각각 97%와 30%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우진엔텍과 현대힘스는 기관 공모주 확약신청비율이 10%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일반 청약경쟁률도 나란히 1000대 1을 웃돌았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상장일 평균 수익률이 200% 안팎을 기록한 것은 두 달 째로 공모시장의 과열양상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다. 신규상장 기업 상장일 주가 변동폭 확대 시행이 본격화된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월간 수익률 평균은 시초가와 종가에 각각 77%와 59% 수준을 기록 중이다. 아울러 이 기간 상장일 수익률이 100%를 넘어선 것은 7월 시초가 수익률 딱 한 차례뿐이었다. 당시 평균 수익률은 119%였다.

아울러 1월에는 우진엔텍과 현대힘스가 상장일에 공모가의 400%까지 주가가 치솟으면서 월간 상장기업의 절반이 따따블을 형성했다. 상장기업의 절반이 따따블에 이른 것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달 연속이다. 지난해에는 6곳이 증시에 신규로 올랐는데, 이 중 케이엔에스, LS머트리얼즈, DS단석 3곳이 따따블에 성공하면서 공모주 과열양상의 신호탄을 쐈다.

다만 이 같은 공모주 폭등 현상에도 모든 투자자가 웃을 수는 없는 법이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이 덮어놓고 물량 확보에 나서면서 공모가를 모두 밴드상단 보다 상향 결정한데다 상장일 주가가 폭등하면서 몸값이 적정가치보다 크게 높아진 탓에 이후 투자 수요는 크게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우진엔텍을 제외하면 모든 기업이 상장일 시초가 밑으로 주가가 상당히 밀린 상태다. 변동성도 극심하다. 현대힘스의 경우 상장일 강력한 따따블을 기록했지만 익일 시초가가 14% 이상 갭하락했으며, 결국 하한가로 마감되기도 했다. 다만 주가가 모두 크게 올랐던 덕분에 HB인베스트먼트를 제외하면 현재까지 모두 공모가 만큼은 사수하고 있다.

전달인 지난해 12월에는 에이텀, 와이바이오로직스, 케이엔에스, LS머트리얼즈, 블루엠텍, DS단석이 상장에 성공했다. 이들 기업의 상장일 시초가 및 종가수익률은 각각 213%와 197%가량을 기록했다. DS단석, LS머티리얼즈, 에이텀, 케이엔에스가 시초가 수익률 200% 이상을 기록했고, 이 중 케이엔에스, LS머티리얼즈, DS단석은 종가수익률 300%를 기록했다. 에이텀과 와이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시초가 수익률이 150%를 넘어서면서 상장일에는 공모주들이 고르게 선전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전년 동월인 지난해 1월에는 한주라이트메탈, 티이엠씨, 미래반도체, 오브젠이 코스닥에 새로 입성했다. 지난 2022년 하반기 공모시장이 바닥을 치면서 투자심리가 안정되지 못한 탓에 공모결과는 다소 엇갈렸지만 상장일 평균 수익률은 58%와 98%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래반도체와 오브젠은 각각 따상을 기록하면서 수익률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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