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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IPO] 줄 잇는 ‘밴드초과’ 공모가 확정…3월 초 수요예측 출격 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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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IPO] 줄 잇는 ‘밴드초과’ 공모가 확정…3월 초 수요예측 출격 기업은?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4.03.04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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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탁=김효진 기자] 1~2월 공모가 밴드 초과 확정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월의 일정이 본격 시작되는 이번 주에는 코칩, 엔젤로보틱스, 민테크가 수요예측에 나선다. 앞서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한 오상헬스케어는 청약을 진행하고, 공모 절차를 마친 케이엔알시스템은 코스닥에 입성한다.

 

#4~5일 오상헬스케어 상장= 오상헬스케어는 체외진단 기업이다. 1996년 인포피아로 설립됐으며, 2007년 코스닥에 상장됐다가 2016년 상장 폐지됐다. 이후 최대주주가 변경돼 사업을 재정비했으며, 2017년 사명을 오상헬스케어로 바꿨다. 생화학진단, 분자진단, 면역진단 분야에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기존에는 혈당측정기를 중심으로 생화학 진단 분야 사업이 매출의 주를 이뤘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생화학 진단 22.0%, 분자 진단 32.2%, 면역 진단 45.8%로 포트폴리오별 고른 매출을 내고 있다.

오상헬스케어는 선제적인 투자로 개발 및 사업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온 것이 가파른 성장의 동력이 됐다. 특히 코로나에 발빠르게 대처하면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게 됐다.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2020년 코로나 19 분자 진단 키트를 FDA-EUA 승인을 받았고, 2020~2021년 분자 진단 분야에서만 2,692억 원의 매출이 발생됐다. 엔데믹 이후 실적이 꺾인 기업들이 많은 상황이지만 오상헬스케어는 시장의 니즈를 파악해 지난해에도 실적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면역진단키트도 FDA-EUA 승인을 받으면서 미국에서 대량 수주를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3분기누적 매출액 3413억원에 영업이익 1501억원을 거뒀다. 광범위한 글로벌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상장 후에는 사업포트폴리오를 더욱 다각화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오상헬스케어의 공모가는 희망밴드를 초과한 2만원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993대 1. 청약은 NH투자증권에서 진행한다.

#6~12일 코칩∙엔젤로보틱스 수요예측=1994년 법인설립된 코칩은 소형 및 초소형 2차전지 커패시터 전문기업이다. 삼성전기 공식 유통업체로 국내외 시장에서 MLCC(Multilayer Ceramic Capacitors, 적층세라믹콘덴서) 판매 사업을 영위하다가 이후 제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제조사업의 경우 삼성전기로부터 2022년 슈퍼커패시터 사업부를 양수 받아 시작했기 때문에 카본계 2차전지 제조에 대한 기술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사업의 기반을 빠르게 다질 수 있었다. 커패시터는 국내외 독과점 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코칩은 소형 및 초소형 국내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코칩은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커패시터의 매출비중을 끌어올리는 추세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슈퍼커패시터 제품 매출비중이 67%에 달한다.

여기에 신사업으로 리튬계 소형ㆍ초소형 2차전지(칩셀리튬, ChipCellLithium) 제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소형 리튬이온전지는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등의 모바일 기기나 블루투스 이어폰, 스마트워치, 드론 등에서 사용처가 다양하다. 회사가 개발한 칩셀리튬은 소형 커패시터의 우수한 특성 외에도 별도의 연결 작업 필요 없이 PCB에 그대로 장착이 가능해 비용 절감 측면에서도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실적은 지난 2022년 매출 387억원에 영업이익 76억원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259억원에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했다.

코칩은 총 15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1000~1만4000원으로 공모예정 금액은 165억~210억원이다. 청약은 오는 18~19일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진행한다.

2017년 설립된 엔젤로보틱스는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이다. 웨어러블 로봇은 입고 벗을 수 있는 로봇으로 의료용, 일상생활 보조용, 산업계 등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엔젤로보틱스는 △인간행동 의도파악 기술 △정밀한 힘 제어가 가능한 구동기 설계 및 제어 기술 △ 인간적응형 보행궤적 및 보조력 생성 기술이라는 핵심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 주요 사업분야는 장애인을 위한 보행보조 로봇, 환자의 보행재활을 위한 의료로봇, 일상생활 보조로봇, 산업 현장의 작업자를 위한 근력증강 로봇 등이다.

엔젤로보틱스는 제품별로 다양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재활의료로봇은 몸에 센서를 직접 부착하지 않아도 자유 동작에 대한 의도 파악이 가능하고 사용자의 의도를 그대로 행동에 반영할 수 있는 유일한 제품이다. 근로자의 근골격계를 강화하기 위한 무동력형 웨어러블 보조 슈트 제품인 ANGEL X는 국내 제품 중에서 유일하게 유럽 CE 인증, 미국 FDA, 국내 K마크를 모두 획득했고 해외 판로 개척에 힘쓰고 있다. 매출은 지속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 수익성은 확보하지 못해 이번 상장은 기술특례트랙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LG전자가 7.22%(공모 전)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엔젤로보틱스는 총 16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1000~1만5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76억~240억 원이다. 청약은 14~15일 NH투자증권에서 접수 받는다.

#7일 케이엔알시스템 상장= 2000년 설립된 케이엔알시스템은 유압정밀제어 기술을 24여년간 축적해 온 회사다. 이를 바탕으로 시험장비와 유압로봇시스템을 제조해 공급하고 있으며, 시험평가 용역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시험장비와 시험평가 사업의 안정적 기반 아래 신성장엔진으로 유압로봇시스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압로봇시스템은 유압 액추에이터를 이용해 로봇을 구동시키는 방식이다. 폭발적인 힘을 사용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통제된 환경에서 작동하는 기존의 물류로봇이나 협동로봇 등과는 목표시장이 다르다. 유압로봇의 주요 전방시자은 철강, 조선, 건설, 방산, 원자력, 우주항공 등 재해 위험이 있거나 극한의 환경에 있는 산업현장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은 국내 유압로봇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유일하게 유압로봇 핵심부품에 대한 풀라인업을 구축했으며 부품에서 완제품,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아틀라스 휴머노이드를 개발한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세계적인 로봇 기술 연구소인 유럽 IIT에 납품 레퍼런스를 확보하면서 시장의 주목도도 높였다. 여기에 정부 유관기관이나 대기업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결과 현재 유압로봇시스템 상용화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더해 시험장비(시뮬레이터) 분야도 다양한 하이엔드급 시뮬레이터를 개발하고 신흥국 철도시장 프로젝트 수주를 강화해 실적을 끌어 올린다는 전략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의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1만3500원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873.20대 1. 일반청약은 증거금8조 480억원이 유입된 결과 경쟁률 2266.72대1을 기록했다.

#7~13일 민테크 수요예측=2015년 설립된 민테크는 전기차, 에너지 저장장치 등의 핵심 부품인 2차전지에 대한 검사 및 진단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다. 배터리 진단시장은 본격 개화되지 않은 상태이며, 국내외 진단업체들의 기술수준도 아직 1~2세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민테크는 EIS(Electrochemical Impedance Spectroscopy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를 활용한 3세대 배터리 진단 방식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EIS 방식은 데이터 해석의 어려움으로 인해 그동안 연구단계에 있었지만 민테크가 2017년부터 진단장치 및 AI 기반의 알고리즘 개발에 착수해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고객사와 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현장 실증과 기술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EIS 방식은 기존의 검사 기술보다 짧은 진단 시간과 낮은 비용으로도 정확한 상태 진단, 불량 검출, 불량 유형 구분 및 배터리 등급 판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EIS를 활용한 배터리 진단 방식을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데이터와 장기간의 실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술적 진입장벽이 확보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민테크는 수익성이 본궤도에 오르지 않은 만큼 기술특례 트랙으로 이번 상장을 진행하고 있다. 실적은 지난 2022년 매출액 119억원에 2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으며, 지난해는 3분기까지 매출액 73억원에 4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민테크는 총 3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6500~8500원으로 공모규모는 약 195억~255억원이다. 청약은 19~20일 KB증권에서 접수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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