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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인도 걷게하는 K-재활로봇'…기술력· 치료효과 탁월, 해외진출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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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인도 걷게하는 K-재활로봇'…기술력· 치료효과 탁월, 해외진출 '청신호'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1.10.05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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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진보하는 로봇테크, 일상생활 다양한 분야로 쓰임새 확산
거동불편 중증장애인·노령자 재활치료 전문로봇 필요성 높아져
엔젤로보틱스, 180억 시리즈B 투자유치 성공, 해외시장 공략 나서
엑소시스템즈·엑소아틀레트·하모닉바이오닉스 등 잇따라 신제품 공개
사이보그 올림픽으로 알려진 '사이배슬론 2020 국제대회'에서 한국의 김병욱 선수가 엔젤로보틱스의 '워크온슈트'를 착용하고 보행하고 있다.  (출처: 엔젤로보틱스)
사이보그 올림픽으로 알려진 '사이배슬론 2020 국제대회'에서 한국의 김병욱 선수가 엔젤로보틱스의 '워크온슈트'를 착용하고 보행하고 있다. (출처: 엔젤로보틱스)

공상과학(SF) 소설과 영화에서나 봤던 '로봇'이 최근 기술발전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자동차 생산라인의 조립로봇부터 전쟁터에 투입되는 전투로봇, 박물관·공연장의 안내원 로봇, 호텔·레스토랑의 서빙로봇, 동네음식점의 배달로봇 등이 잇따라 등장해 세간의 화제에 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인간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의료현장에서도 로봇 사용이 늘고 있다. 특히, 몸에 착용하는 봇 즉, '웨어러블 로봇'을 통해 근골격계 중증 장애를 입은 환자들의 재활을 돕는 스타트업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국내 벤처투자업계도 유망한 웨어러블 로봇 업체의 발굴과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엔젤로보틱스(대표 공경철)'는 지난 9월말 1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엔젤로보틱스의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던 현대기술투자와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수인베스트먼트,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110억원을 재투자했고, 케이투인베스트먼트와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등 5개 기관이 새롭게 70억원을 넣었다.

엔젤로보틱스는 공경철 KAIST 기계공학과 교수와 나동욱 세브란스재활병원 전문의가 2017년 의기투합해 공동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보조력을 정밀하게 전달하는 구동기술과 신체에 부착하는 센서 없이 의도파악이 가능한 인지기술 등을 기반으로 신체에 착용하여 근력을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엔젤로보틱스는 현재 착용형 보행훈련 로봇 '엔젤렉스'와 개인맞춤형 로봇보행기 '엔젤슈트', 완전마비 장애인도 빠르게 걷게하는 '워크온슈트' 등 3종의 웨어러블 로봇 제품을 개발한 상태이다. 특히 이들 로봇 제품은 2020년 국제 사이보그올림픽, 사이배슬론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동시에 석권하며 세계적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공경철 엔젤로보틱스 대표는 더스탁에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웨어러블 로봇 제품의 생산과 영업 인프라를 다지고, 탁월한 능력과 따뜻한 마음을 겸비한 인재들을 위한 최고의 놀이터를 만들 것"이라며 "웨어러블 로봇을 이용해 재활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보조, 나아가 근력 증강까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IoT(사물인터넷) 기반 웨어러블 재활 로봇 솔루션 스타트업인 '엑소시스템즈(대표 이후만)'도 지난달 30일 엑스비아이인베스트먼트와 라구나인베스트먼트, 기술보증기금 등으로부터 4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엑소시스템즈는 분당서울대병원 등의근골격계 재활전문의료진과 손잡고 무릎부위의 근감소증으로 보행에 불편을 겪고 있는 고령의 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웨어러블 로봇 솔루션 '엑소리햅(ExoRehab)'을 개발했다. 환자가 엑소리햅을 무릎에 착용하면 적절한 전기 자극을 통해 재활을 지원하고 생체신호를 측정해 적절한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노화 뿐만 아니라 각종 사고나 뇌졸중 같은 질병으로 신체 움직임이 불편한 사람들도 액소리햅을 활용하면 재활 효과를 볼 수 있다.  

엑소시스템즈는 엑소리햅 제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등급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으며,  미국 'CES 2020'에서 혁신상을, 아산나눔재단의 정주영창업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한국계 헬스케어 웨어러블 로봇 업체인 '하모닉바이오닉스(대표)'도 지난 5월중순 700만달러(약 83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이 회사는 뇌졸중 재활에 특화된 웨어러블 로봇인 '하모니 SHR'로 유명하다. 케이넷투자파트너스와 빅베이슨 캐피탈, DSC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베이스 인베스트먼트, 에이치 로보틱스, 제이커브 인베스트먼트 등이 이 회사에 투자했다.  

이밖에  '엑소아틀레트아시아(대표 오주영)'는 러시아의 로봇 기술을 도입해 뇌졸증 환자 등을 위한 웨어러블 재활용 로봇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신제품 '엑소아틀레트2'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엑소아틀레트1'으로 국제 의료기기표준(ISO13485)과 유럽CE 인증을 각각 획득하며 기술력과 안전성을 과시했다.     

오주영 엑소아틀레트아시아 대표는 더스탁에 "지면보행 재활로봇 기업 중 FDA와 CE승인을 모두 획득한 업체는 전 세계 4곳뿐으로 국내에선 저희가 최초"라며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지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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