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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어’마저 상장 철회...SK스퀘어 자회사 IPO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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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어’마저 상장 철회...SK스퀘어 자회사 IPO 고전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05.1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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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자회사들의 IPO가 연달아 고배를 마시고 있다. SK쉴더스에 이어 원스토어도 상장철회를 공식화했다. 원스토어는 수요예측 부진에 공모가를 낮춰 상장스텝을 계속 밟을지 아니면 후일을 기약할지 선택지를 두고 고민하던 끝에 결국 후자를 선택했다.

11일 원스토어는 상장 절차를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이날 오전까지 만해도 원스토어가 IPO를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모그룹인 SK스퀘어가 자회사 IPO를 기업가치 주요 상승전략으로 제시했던 만큼 SK쉴더스에 이어 원스토어까지 상장철회를 결정하기에는 부담이 클 것이라는 게 하나의 이유였다. 또 앞서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증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지만 원스토어는 성장성이 큰 만큼 IPO를 밀고 나갈 것”이라고 공언했기 때문에 상장을 강행할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추가 기울었다. 하지만 결국 IPO를 미루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

이번에 원스토어는 코스피 상장을 위해 총 666만주를 공모를 추진했다. 이 중 70.95%인 472만5,000주는 신주 모집이고, 나머지 29.05%인 193만5000주는 구주매출 구조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3만4300~4만1700원을 제시하고, 지난 9~10일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하지만 이날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기대와 달리 공모가 범위 하단인 3만 4300원을 밑도는 가격에 주문이 몰리면서 흥행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공모가를 2만7000원대 안팎으로 낮춰 공모를 강행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이는 구주매출에 나선 FI(재무적 투자자)인 SKS PE-키움캐피탈 입장에서는 반가울 리 없는 선택지였다. 3대주주에 올라 있는 SKS PE-키움캐피탈은 지난 2019년 주당 2만5185원에 387만1352주를 취득했다. 투입한 금액만해도 975억원이다. 이 중 일부인 193만5000주를 이번 IPO과정에서 처분하기로 했다. 공모가 완료된 후에도 SKS PE-키움캐피탈의 지분은 7.27%(193만6352주)가 남게 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더스탁에 “공모가밴드 하단보다 한참 밑도는 2만7000원 이하에 공모가가 확정될 경우 FI가 취득한 단가와 괴리가 크지 않다. 여기에 조달비용과 3년이라는 시간을 감안하면 FI 입장에서는 실익이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요예측 타이밍도 좋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원스토어가 수요예측을 진행한 둘째날인 지난 10일 국내외 증시가 특히 하락폭을 키웠다. 밤사이 미국시장에서는 S&P500과 나스닥이 각각 3%와 4% 이상 급락했고 그 영향을 받아 국내 코스피지수도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2600선을 깨고 내려갔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중 2% 이상 빠졌다. 국내외 증시의 거센 하방압력 속에 수요예측이 진행된 셈이다.

여기에 고평가 논란도 있었다. 원스토어는 앞서 비교기업에 구글과 애플 등을 선정하면서 고평가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증권신고서를 한차례 정정하고 비교 기업도 바꿨다. 다만 비교기업을 기존의 알파벳(구글), 애플, 카카오에서 텐센트, 네이버, 카카오, 넥슨으로 변경하면서도 희망 공모가 범위는 그대로 뒀던 탓에 고평가 논란이 지속됐다.  

SK스퀘어는 올해 SK쉴더스와 원스토어 공모를 추진했는데, 두 기업 모두 IPO대열에서 낙마하게 됐다. 앞서 SK쉴더스도 증시 변동성에 고평가 논란이 겹치면서 수요예측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는 지난 2년여간 IPO시장에서 불패신화를 이뤘던 SK그룹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SK그룹은 지난 2020년 하반기 IPO광풍의 시발점이 됐던 SK바이오팜을 필두로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IPO를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기업공개 시장의 큰 손 역할을 해왔다.

한편 원스토어는 최적의 시점에 IPO를 다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회사측은 “이번 IPO 과정에서 대다수 기관투자자로부터 원스토어의 펀더멘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다만 지난 수 개월간 상장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어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이에 따라 상장을 철회하고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 추진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IPO 과정에서 인정받은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성장성을 실현시켜,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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