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테이트클라우드, 아파트 전문 중개서비스 '우대빵' 운영
SV인베스트먼트을 비롯한 벤처캐피탈에서 70억원 투자유치
아파트멘터리, 시리즈C 라운드 투자유치 450억원으로 마무리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된 '프롭테크(proptech)'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프롭테크포럼에 따르면 국내 프롭테크 기업은 10월 현재 총 368개사에 달한다. 2018년 26개사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14배나 증가한 셈이다. 프롭테크 업체들의 누적 투자유치액도 2019년 6293억원에서 2022년 10월 현재 5조8569억원으로 9배 가량 급증했다.
정부가 프롭테크를 유망 신사업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육성책을 예고하고 있는데다, 금융권도 프롭테크 사업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어 국내 프롭테크 산업의 장기적인 전망도 매우 밝은 상황이다.
실제로 아파트와 빌딩 매매를 비롯한 실물 부동산 거래는 최근 침체에 빠져 있지만, 프롭테크 업체들의 투자유치와 사업확장은 오히려 활기를 띠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공간데이터(대표 김현우)'는 지난 18일 CJ인베스트먼트와 SK디앤디로부터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공간데이터의 누적투자유치액은 60억원을 기록했다 .
한국공간데이터는 공간 관리 서비스 '클리니어'와 공간 데이터 및 AI기반 운영 효율화 툴 '스페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의 '클리니어'는 고객사별로 전담 매니저가 배정돼 미화부터 수리, 비품 관리까지 공간관리 중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멤버십 구독 서비스다. 2022년 6월 월매출 8억원을 기록했으며, 창업 이래 매년 3배씩 성장 중이다.
한국공간데이터의 '스페이션'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클리니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터득한 운영 노하우와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간 관리 업무의 효율 향상을 돕는 솔루션이다. 현재 클리니어 팀에게 매뉴얼 작성, 현장 업무 배정 및 일정 관리 기능을 제공 중이다.
이준협 CJ인베스트먼트 본부장은 이번 투자배경에 대해 "성장하는 프롭테크 시장에서 한국공간데이터가 우수한 프로덕트를 기반으로 탄탄한 성장세를 이뤄 후속 투자를 결정하게 되었다"며 "디지털 수용도가 낮은 부동산 시장에서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인 건물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인력 의존도를 낮춰 산업의 혁신을 이끄는 리더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더스탁에 밝혔다.
아파트 전문 부동산 중개서비스 '우대빵'을 운영 중인 '에스테이트클라우드(대표 이창섭)'는 지난 11일 SV인베스트먼트와 센트럴투자파트너스,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 신한캐피탈로부터 7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에스테이트클라우드는 기존 부동산 중개 시장의 문제점을 고객 중심 서비스와 IT 기술로 개선하고 있는 프롭테크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의 '우대빵'은 아파트 부동산 중개 업무에 최적화된 단일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이다. 중개인은 우대빵의 관리자 시스템을 통해 임장, 매물 관리, 계약, 정산 관리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시스템 내에는 부동산 실매물만 등록 가능해 허위 매물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서비스 품질을 높였다. 현재 서울 및 수도권 내 55개의 우대빵 지점·가맹점에서 사용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박정환 SV인베스트먼트 팀장은 "에스테이트클라우드는 오프라인 거점에서 수집하는 가장 빠른 부동산 거래 정보를 기반으로 신규 사업 확대 가능성을 지닌 플레이어로 기존 프롭테크 시장의 빈 곳을 메워줄 수 있는 회사"라고 더스탁에 말했다.
인테리어 서비스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대표 윤소연·김준영)'는 지난 9월 중순 150억원 규모의 추가투자를 유치해 시리즈C 라운드를 총 450억원 규모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이 회사의 누적 투자액 580억원을 달성했다.
아파트멘터리는 아파트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모듈형 인테리어 서비스, 가격정찰제, 마감확인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전용 앱 등을 선보인 프롭테크 업체다. 아파트멘터리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리모델링 계약 체결액이 전년동기 대비 330% 증가할 정도로 성장세를 타고 있다.
아파트멘터리는 이번 투자유치금을 바탕으로 디자인과 자재 품질을 더욱 높이는 한편 IT 시스템 개발을 통해 서비스 고도화에도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또한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인수합병, 전략적 투자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보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