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반도체 설계 기업 파두(대표이사 남이현, 이지효)가 공모가를 3만1000원으로 확정함으로써 시가총액 1조5000억원 기업이 됐다.
현재 기업공개(IPO)절차를 밟고 있는 파두는 이달 27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하고 오는 8월 7일 코스닥 시장에 주권을 상장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맡고 있다.
24~25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는 1082개 기관이 참여해 362.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 결과 희망밴드 최상단인 3만1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연기금과 국부펀드, 장기투자 성향의 글로벌 자산운용사들도 대거 참여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분야가 시장에서 관심이 큰 데다가, 글로벌 대형 고객사들에 양산을 진행하는 파두의 기술력이 많은 기관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파두는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자체 개발한 아키텍처를 활용해 SSD 컨트롤러 제품의 고성능, 저전력, 소형화에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양산 매출을 개시해 그 역량을 증명했으며, 2024~2025년 경에는 사업의 규모가 회사의 역량에 걸맞은 수준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을 기회로 제품 다각화에 더욱 속도를 내 궁극적으로 ‘글로벌 데이터센터향 종합 팹리스’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전력반도체와 통신반도체, 연산반도체와 메모리 스토리지 각각을 포함하는 전 영역에서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 중으로, 가시적인 성과도 보여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파두의 남이현, 이지효 대표이사는 “파두의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알아봐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하며, “투자자들께 약속드린 중장기적 비전 실현에 힘쓰겠다”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