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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가 입은 '업사이클링' ... 현대, LG, 이수 등 산업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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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가 입은 '업사이클링' ... 현대, LG, 이수 등 산업계 확산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3.12.14 1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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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미국 뉴욕에서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76차 유엔총회 개회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이 미국 뉴욕에서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76차 유엔총회 개회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빅히트뮤직)

[더스탁=김태영 기자] 2022년 76차 UN총회 특별행사에 참석한 BTS의 업사이클링 의상이 큰 화제를 모았다. 나이키와 프라다, 이케아 등 글로벌 기업들도 업사이클링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으며 이제는 우리 기업들도 업사이클링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리스타일 캠페인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리스타일 캠페인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리스타일(Re:Style)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친환경 가치를 추구하는 6개의 글로벌 패션브랜드(알리기에리, 이엘브이 데님, 퍼블릭 스쿨, 푸시버튼, 리차드 퀸, 로지 애슐린)와 자동차 폐기물을 활용한 다양한 업사이클링 의상을 선보였다. 올해는 아디다스 게스트 디자이너인 제레미 스캇과 협업하여 자동차 휠과 와이퍼가 적용된 드레스를 공개했다.

LG생활건강 어글리 러블리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어글리 러블리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전국 지역 농가의 못난이 농작물을 원료로 사용하는 컨센스 뷰티(Conscious Beauty) 브랜드 ‘어글리 러블리’를 론칭했다. 못난이 농작물과 부산물에서 추출한 성분을 업사이클링해 화장품 원료로 활용한 어글리 러블리 신제품 5종을 출시했다. 특히 마스크팩은 100%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원료 용기를 사용했고 시트 마스크는 재생 플라스틱 48%를 사용한 포장재를 적용했다. 성분부터 용기까지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는 컨셔스 뷰티 트렌드가 브랜드 철학에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용킴의 패션 작품 «JiyongKim Exhibition» 전시 전경, 스페이스 이수, 2023. (사진=조용범)
지용킴의 패션 작품 «JiyongKim Exhibition» 전시 전경, 스페이스 이수, 2023. (사진=조용범)

이수그룹은 지용킴 디자이너와 협업해 폐근무복으로 제작한 의류와 가방을 선보였다. 지난 7월 이수그룹 사옥 1층에 위치한 ‘스페이스 이수’에서 해당 의류와 가방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지용킴은 이 전시를 통해 이수화학 폐근무복을 해체 하고 재구성한 대형아트워크도 함께 선보였다. 이수그룹은 이날 선보인 의류와 가방을 내년 초 유럽, 미국, 아시아 등 세계 명품 편집샵에서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

서울새활용플라자에서 진행된 폐공카드 4만장 기부 전달식 (사진=우리카드)
서울새활용플라자에서 진행된 폐공카드 4만장 기부 전달식 (사진=우리카드)

우리카드는 발급이 중단된 공카드 4만장을 서울 성동구 서울새활용플라자 소재 은행에 지정 기부했다. 새활용플라자 입주기업들은 공카드 4만장에 창의적인 디자인을 입혀서 새활용하게 된다. 2017년 개관해 서울시에서 운영 중인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세계 최대 업사이클링 복합문화공간이다. 기부된 공카드 중 일부는 우선 서울새활용플라자 네임텍으로 새롭게 재탄생된다. 

한화 건설부문이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제작한 벤치와 의자, 테이블 등 자원순환형 가구를 시민들이 사용하고 있다. (사진=한화 건설부문)
한화 건설부문이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제작한 벤치와 의자, 테이블 등 자원순환형 가구를 시민들이 사용하고 있다. (사진=한화 건설부문)

한화 건설부문은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자원순환형 가구’를 제작했다. 한화 건설부문이 제작한 자원순환형 가구는 테이블, 의자, 벤치 3종 등 총 48점으로 서울역 민자역사(커넥트플레이스 서울역점), 포레나 도서관 등 9곳에 설치됐다. 한화 건설부문 임직원들은 폐플라스틱 수거와 자율 플로깅 활동에 함께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수거한 플라스틱 120kg은 자원순환형 가구 제작에 모두 활용됐다.

기업들의 다양한 업사이클링 노력은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기후변화 때문이다. 세계기상기구와 UN환경계획이 공동 설립한 IPCC의 '1.5도 특별보고서'에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적어도 45% 줄이고 2050년까지 넷제로(Net Zero·탄소 중립) 선언을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각종 환경오염으로 지구 온난화, 이상 기후가 지속되는 가운데 각 기업들의 ESG 경영은 이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으며 업사이클링은 ESG 경영의 분명한 실천 방향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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