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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콘텐츠 수요 급증 속 성장 탄력받는 '모션캡처' 기술 스타트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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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콘텐츠 수요 급증 속 성장 탄력받는 '모션캡처' 기술 스타트업들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3.12.15 0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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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션캡쳐, 3D 콘텐츠 실감도·몰입도 높이기위한 핵심 기술로 각광
무빈, 마커리스 모션캡쳐 기술 개발, 네이버 D2SF로부터 시드투자
이엠피· 플루언트·플룸디 등도 모션캡처 기술 분야에서 맹활약 중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최근 메타버스와 버추얼휴먼, 3D 게임·영화·애니 등이 큰 인기를 끌면서 3D 콘텐츠 제작 관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3D 콘텐츠 제작에는 다양한 첨단 IT기술이 활용되지만 그 가운데서도 ‘모션캡처’는 최근 투자 및 기술개발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로 꼽힌다.  

‘모션캡쳐(Motion captuer)’는 사람과 동물의 몸에 마커, 트래커같은 특수 센서와 기기를 부착해 대상의 움직임과 관련된 위치, 속도, 방향 등의 디지털 데이터를 추출해내는 기술이다. 이렇게 추출된 모션캡처 데이터는 메타버스나 각종 3D 콘텐츠 속 캐릭터들의 자연스러운 동작과 표정을 연출하는데 사용된다.   

3D 콘텐츠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들 콘텐츠의 실감도와 몰입도를 높여주는 모선캡처의 수요 또한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모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 세계 3D 모션캡처 시장규모는 2023년 2억1879만달러에서 연평균 13.50% 성장해 2028년에는 4억1211만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국내외 IT·콘텐츠 대기업들이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들도 3D 모션캡처 기술개발과 시장 확대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커리스 모션캡쳐 기술 스타트업인 ‘무빈(대표 최별이)’은 지난 13일 네이버 D2SF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크루캐피탈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금액은 비공개이다. 

KAIST 박사과정 멤버들이 모여 올해 8월 설립한 무빈은 마커·트래커 등 별도의 고가 장비나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고도 모션캡처가 가능한 ‘실시간 마커리스 모션캡쳐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무빈은 자체 데이터셋 기반의 AI모델을 구축해 라이다(LiDAR) 센서 하나만으로 대상의 움직임을 디지털 형태로 정밀하게 기록할 수 있게 만들 계획이다. 모션캡처 솔루션 중 라이다 센서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모션캡쳐를 구현하는 방식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희소한 기술로 평가된다.  

무빈은 라이다로 모션캡처한 뒤 유니티·언리얼 등 3D 모델링 엔진과 연동할 수 있는 데스크톱 앱 솔루션으로, 일반 노트북에서도 구동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 무빈은 내년 상반기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 출시를 목표로 데스크 톱 앱 솔루션 ‘무빈3D 스튜디오(MOVIN3D Studio)’를 고도화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양상환 네이버D2SF 리더는 “캠퍼스 창업 공모전으로 처음 만난 무빈은 차별화된 기술력, 빠른 실행력, 그리고 젊은 에너지가 돋보이는 팀”이라며 “인큐베이팅 기간 동안 빠른 성장을 보여준 만큼,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이버D2SF는 AI 모션캡처 기술을 활용해 3D캐릭터의 움직임을 자동으로 제작하는 애니메이션 솔루션(플라스크 모션)을 개발한 ‘플라스크(대표 이준호)’에도 지난 2020년 시드투자, 2021년 프리A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플라스크의 기술은 이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거나 유투브 등에서 다운로드 받은 동영상 혹은 이미지만 있으면 AI가 그 속에 있는 인물의 3D 동작을 예측해 모션캡처한 것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모션캡처 전문업체 ‘이엠피(대표 김진식)’도 이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으로 주목받는 스타트업이다. 이엠피의 ‘리얼타임 모션캡처 시스템’은 특히 현장 모니터링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기술로 제작기간 단축은 물론 최종 결과물을 사전 예측까지 할 수 있다. 또한 리얼타임 피드백을 통해 더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표정을 구사할 수 있게 해준다.  

이엠피는 다수 촬영을 바탕으로 약 17만 개에 이르는 양질의 모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람이 걷거나 뛰거나 손을 흔드는 등 아주 기본적인 동작은 별도의 촬영을 거치지 않고 ‘텍스트에서 모션으로(Text to Motion)’ 구현할 수 있다. 이엠피는 3D 모션캡처 데이터를 생산 판매하거나, 이를 활용해 자체 그래픽 콘텐츠를 제작한 점 등을 인정받아 지난 6월 신용보증기금의 ‘데이터 가치평가 보증기업 1호’로 선정된 바 있다.  

음성·카메라 기반 3D 모션캡처 스타트업 ‘플루언트(대표 전예찬)’는 지난 2월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등에서 시드투자를 받은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중기부의 팁스에 선정됐다. 플루언트는 3D 아바타의 정교한 움직임을 특별한 장치 없이 일반 PC와 모바일 기기에서 실시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이밖에 AI 실시간 모션캡처 기반 버추얼 캐릭터 렌더링 업체인 ‘플룸디(대표 이경민)’도 지난 5월 3D 아바타 모션 트래킹 솔루션 ‘아바킷’을 ‘스팀’에서 무료 얼리액세스 소프트웨어로 출시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아바킷은 AI 포즈 추정 및 모션 스무싱 기술을 기반으로 일반 웹캠 1대로 사람의 행동과 표정을 실시간으로 인식, 분석해 3D 아바타에 구현할 수 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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