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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발전소 계측제어설비 정비 ‘우진엔텍’, 1월 IPO 공모…유통물량 17.8%로 ‘오버행 이슈’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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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발전소 계측제어설비 정비 ‘우진엔텍’, 1월 IPO 공모…유통물량 17.8%로 ‘오버행 이슈’ 차단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3.12.1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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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밴드 4,300~4,900원...공모금액 89억~101억원
사진=우진엔텍
<사진=우진엔텍>

[더스탁=김효진 기자] 코스피 상장사 우진의 자회사인 우진엔텍(대표이사 신상연)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스텝을 밟는다.

우진엔텍은 산업용 및 원자력발전소용 계측기 제조전문 기업이다. 원자력 발전 계측제어설비 정비 분야에서 과점기업으로 수혜를 받으면서 설립 이후 지속적인 매출성장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현 정부의 원전에 대한 우호적인 기조 아래 원전해체 시장 진출과 핵연료집합체 정비, 발전설비 국산화 제품 개발 등으로 성장 동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이번 공모는 구주를 전부 묶어 오버행 이슈를 차단했다. 상장 이후 1개월까지는 공모주만 유통될 수 있으며, 유통가능한 지분은 우리사주조합 물량을 제외하면 상장 예정주식 수의 17.8%에 불과하다. 최대주주인 우진의 지분은 공모 후 40.99%가 될 예정이며, 의무보유 기간은 6개월이다.

22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우진엔텍은 지난 18일 금융위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거래신고서를 제출했다. 내년 1월 8~12일 5일간 수요예측 후 16~17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총 공모주식 수는 206만주이며 전량 신주모집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4,300~4,900원으로 공모규모는 89억~101억원이다. 비교기업은 한전KPS, 수산인더스트리, 일진파워, 금화피에스시 4곳을 선정했다. 금양그린파워의 경우 여러 기준을 충족했으나 상장 후 기간이 1년이 경과하지 않아 제외했다. 최근 4개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한 비교기업의 평균 PER은 10.16배로 산출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구한 후 공모가 할인율 25.3~14.9%를 적용해 희망밴드를 설정했다.

우진엔텍은 세종기업의 발전정비 사업 및 R&D 분야를 인수해 2013년 설립됐다. 전국 10곳의 원자력 및 화력 발전소에서 계측제어설비 정비 용역과 시운전 공사를 제공하고 있다. 원전 건설 후 시운전부터 상시 운영중인 발전소의 경상정비, 정기점검이라고 할 수 있는 계획예방정비까지 수행하면서 정비분야 전문업체로 다양한 노하우를 쌓았다.

전방산업인 발전분야는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전력수요에 따라 설비용량이 증가하는 특징이 있다. 또 안정성이 중요한 분야인 만큼 정비산업은 입찰자격에 제한을 둬 과점구조를 이루고 있다. 현재 국내 발전소 계측제어설비 정비 용역은 3개 기업 정도가 경쟁을 다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주요사업에서 안정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우진엔텍 자체의 경쟁력도 있다. 발전소는 정비용역을 수행하는데 타 업계의 범용 측정장비나 설비를 사용하기 어렵고 발전소별 현장 요건에 적합한 설비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우진엔텍은 전용 시험장비를 자체 설계해 공급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아울러 ‘방사선 계측 신호처리 기술'등 다양한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설비를 국산화 해 독점공급하기도 했다.

원자력 부문과 화력 부문, 그리고 방사선 감시 장비 등의 개발을 포함하는 기타 부문까지 각 사업부가 고루 성장한 덕분에 실적도 순항 중이다. 지난해에는 매출 374억원에 영업이익 57억 원(영업이익률 15.2%)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9.6%와 14.6% 성장했다. 올해는 3분기까지 매출 304억원과 영업이익 59억원을 기록 중이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0.8%, 영업이익은 43.1% 확대됐다.

우진엔텍은 미래먹거리 확보에 대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우선 원자력발전소 해체 분야에 진출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각오다. 현재 국책과제를 통해 핵심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7년 영구정지된 고리 1호기와 19년 말 영구정지된 월성 1호기를 대상으로 2026년부터 원전 해체 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원전해체 시장은 향후 성장잠재력도 풍부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동 만료일이 돌아오는 원자력발전소의 수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발전 부품 및 시스템 제조 분야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우진엔텍은 상장 후 각 사업 부문에서의 수주 확대와 더불어 원자력발전소 운영의 핵심 부품 국산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한 성과가 최근 나타나고 있다. 원자력발전소 보조급수계통 제어 패널 국산화에 성공해 한빛 1호기에 공급을 시작했으며, 방사선 영상 구현기술 장비인 G-CAM도 개발해 국내 원자력발전소에 공급 중이다.

신상연 우진엔텍 대표이사는 “당사는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원자력 계측제어설비 정비회사”라고 설명하며, “향후 원자력 발전소 건설 후, 시운전부터 경상정비는 물론이고 더 나아가 원전 해체 및 부지복원까지의 모든 사이클을 아우르며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되는 전방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진 회사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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