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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로 콘텐츠 만드는 시대…관련 스타트업들 투자유치·사업확대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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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로 콘텐츠 만드는 시대…관련 스타트업들 투자유치·사업확대 ‘활기’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4.01.21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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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마이저AI, 게임콘텐츠 제작 생성형AI, 10억원 프리시드투자 받아
라이언로켓, 웹툰 생성형AI 서비스 '젠버스', 60억원 브릿지 투자유치
아스타, 감성 콘텐츠 생성형AI 엔진 '아비카', 중기부 팁스(TIPS) 선정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가 콘텐츠 산업을 뿌리부터 뒤흔들고 있다. 

지난 2022년 11월 챗GPT로 촉발된 생성형 AI(Generative AI) 돌풍은 그동안 인간의 고유 영역으로 여겨졌던 콘텐츠 창작 분야를 깊숙하게 파고들고 있다. 명령어만 입력하면 AI가 글도 쓰고, 웹툰도 그리고, 게임을 개발하며, 작곡과 영상편집까지 척척해내는 새로운 시대가 우리 눈앞에 빠르게 펼쳐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2023년 국내 콘텐츠 산업 1500개 기업을 조사해 발표한 ‘콘텐츠산업 2023결산, 2024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8%가 생성형AI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 업체 중 72.6%는 창작자 및 제작환경에 생성형 AI를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챗GPT가 등장한 지 불과 1년만의 일이다. 앞으로 관련 생성형AI 기술개발과 투자가 진행되면 될수록 이같은 현상은 더욱 확산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의 AI 시장규모는 2023년 197억5000만달러에서 오는 2030년 994억8000만달러(약 133조원)로 7년 사이 약 5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콘텐츠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에선 이미 생성형 AI 기반의 다양한 콘텐츠 스타트업들이 등장해 투자유치와 기술 업그레이드, 시장확대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생성형 AI 기반 게임·콘텐츠 테크 스타트업인 ‘옵티마이저AI(대표 고형문·김영근)’는 지난 17일 미국의 벤처캐피탈(VC) 앤드리슨호로위츠(a16z)로부터 10억원 규모의 프리시드투자를 받았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해 7월 크루캐피탈에서도 초기 투자를 받은 바 있다. 누적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2023년 7월 설립된 옵티마이저AI는 게임 및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리소스를 쉽고, 빠르게 만드는 AI 기술 업체다. 게임과 유튜브, 틱톡 영상 제작 과정에서 텍스트, 오디오, 비디오 등 모든 요소를 인식해 그에 적합한 음향 효과를 제작하는 생성형 AI 솔루션을 제공한다.

옵티마이저AI는 현재 텍스트를 인식해 고품질의 음향 효과를 만드는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 완료했다. 지난해 10월 알파 버전 테스트를 게임 개발자, 광고 영상 제작자 등 일반인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음향 효과를 제작하는 과정의 비용과 시간을 줄여 준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옵티마이저AI는 a16z 주최의 게임 테크 분야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스피드런’에 참여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미국 무대에 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고형문 옵티마이저AI 대표는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서 음향 효과의 역할은 몰입감을 높여주는 중요한 장치”라며 “이번 투자유치를 기반으로 올해 상반기에 클로즈베타 서비스를 출시하고, 게임 개발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웹툰 생성형 AI 스타트업 ‘라이언로켓(대표 정승환)’도 지난달 중순 스톤브릿지벤처스와 지유투자로부터 60억원 규모의 브릿지 투자를 받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라이언로켓의 누적 투자유치액은 140억원에 달한다.

라이언로켓의 웹툰 생성형 AI 서비스 ‘젠버스(Genvas)’는 10장의 학습용 이미지만으로 고품질의 캐릭터를 고정 및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의 단순 반복 노동에 의존하던 웹툰 제작 속도를 기존보다 10배 빠르게 하면서도 제작비는 약 50% 줄일 수 있다.

라이언로켓은 최근 재담미디어와 함께 ‘이현세 AI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현세 AI 프로젝트는 이 작가가 지금까지 그려온 4174권 분량의 작품 데이터를 AI에 학습시킨 뒤 새로운 결과물을 얻어내는 시험적인 작업이다. 라이언로켓은 그동안 이현세 작가의 만화를 AI에 학습시켜 왔으며, 올해 초 ‘카론의 새벽’을 공개할 예정이다. 

정승환 라이언로켓 대표는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현재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15개 이상 기업과 협업 중”이라며 “K-웹툰이 글로벌로 더욱 빠르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감성 콘텐츠 생성형 AI 엔진 ‘아비카(AVICA)’를 개발한 스타트업 ‘아스타(대표 이재원)’는 지난달 19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민간투자주도형 기술 창업 투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되어, 향후 2년간 최대 7억원의 연구개발(R&D), 사업 연계 및 확장, 해외 마케팅 자금을 지원받게 됐다. 이 회사의 아비카는 기존 생성 AI 카피라이팅 솔루션의 딱딱한 결과물이 아닌 감성적이고 창의적인 카피라이팅 결과물을 제공하는 AI 엔진이다. 구매심리를 유도하는 130개 이상의 카피 조합을 활용해 세일즈, 광고, 마케팅 등의 분야에 적합한 초개인화 메시지 및 콘텐츠를 제작해 준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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