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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AI 광고시장, 2032년 257조원 전망…발빠르게 뛰는 국내 AI광고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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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AI 광고시장, 2032년 257조원 전망…발빠르게 뛰는 국내 AI광고 업계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4.01.24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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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러, AI 디지털 광고 솔루션 '에이드' 운영, 105억원 시리즈A 유치
인쇼츠, 드라마 '마에스트라'에 국내 최초 AI 간접광고(PPL) 선보여
파이온코퍼레이션, AI 광고 자동제작 솔루션, 2004CES 혁신상 수상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디지털 광고 시장에도 생성형 인공지능(AI) 바람이 불고 있다.  

텍스트·이미지·영상·음악 분야의 생성형 AI를 활용해 광고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는 사례가 국내외 광고 마케팅 업계에 확산하고 있다. 이들은 제품 이미지를 음악으로 변환해 광고 BGM으로 사용하고, 영상 장면들을 AI로 만들어 집어넣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AI광고 솔루션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광고 전문가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경우 광고 창작과 운영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소비자 니즈에 맞춘 개인화된 광고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해가 갈수록 그 활용범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합 디지털 마케팅 기업 ‘메조미디어’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생성형 AI 광고시장은 6000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연평균 125% 성장해 오는 2032년에는 1925억 달러(약 257조원)의 초거대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최근 국내에선 이같은 바람을 타고 AI 기반의 광고 마케팅 스타트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거나 혁신적인 AI광고 솔루션을 내놓으며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I 디지털 광고 솔루션 스타트업 ‘파일러(대표 오재호)’는 지난 22일 현대투자파트너스와 쿼드벤처스, 한세예스24파트너스, 힐리오인베스트먼트,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등으로부터 총 10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21년 11월 설립된 파일러는 동영상 광고가 게재되는 콘텐츠의 맥락을 AI로 분석하는 솔루션 ‘에이드(AiD)’를 운영하고 있다. 에이드는 광고주의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성인용, 증오 유발, 부정 행위 유발, 사이비 종교 등 부적절한 콘텐츠에 광고가 노출되지 않도록 돕는다. 

광고주들은 부적절한 콘텐츠에 광고가 노출될 경우 큰 타격을 입기 때문에 이를 피하고 싶어한다. 실제로 미국 광고대행사협회가 불쾌하거나 혐오스러운 콘텐츠에 연결된 광고를 봤을 때 소비자 반응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0%가량이 ‘브랜드 호감도와 구매 의향이 급격하게 감소한다’고 답했다.

파일러의 에이드 솔루션은 AI를 기반으로 광고 콘텐츠에 대한 필터링을 일일이 진행해 부적절한 광고 노출이 있을 경우 즉시 차단하고, 광고주 요청에 따라 브랜드 맥락에 맞는 동영상에 게재해준다. 파일러 측은 “1분에 유튜브에 업데이트 되는 콘텐츠 분량만 500시간이 넘는다"며 "하루에 올라가는 영상을 다 보려면 82년 걸린다. 이런 문제를 AI로 해결했다”고 설명한다.

파일러는 2023년 세계 최고 인공지능 학회인 CVPR(컴퓨터 비전과 패턴 인식 컨퍼런스)에 자체 비디오 검색 기술 관련 논문이 등재된 데 이어 ICCV(국제 컴퓨터 비전 학회)에서 수상하는 등 관련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오재호 파일러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를 토대로 파일러가 국내 대표 비디오 언더스탠딩 기업이자 브랜드 세이프티 스타트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AI 스타트업 ‘인쇼츠(대표 이건창)’는 최근 종영한 이영애 주연의 tvN 드라마 ‘마에스트라’에 국내 최초로 AI 디지털 간접광고(PPL)기술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국내 드라마에 본 방송 전 AI 솔루션이 간접광고에 적용되어 방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마에스트라’에 적용된 삼성 ‘비스포크 러그’와 ‘왁티 SW19 핸드크림’의 PPL은 인쇼츠가 자체 개발한 동명의 솔루션 인쇼츠(Inshort)의 슈퍼 ‘심리스 제품 배치’ 파이프라인을 통해 방영 2주 전에 촬영본 위에 삽입됐다. 기존 방식으로는 5개월, 길게는 1년 이상 걸리던 드라마 간접광고의 시차를 줄인 것이다.

이건창 인쇼츠 대표는 “인쇼츠는 콘텐츠 방영 시기와 브랜드 마케팅 스케쥴 사이의 불일치를 해결하면서, 광고주가 원하는 시기에 맞춰 다양한 제휴 콘텐츠 라인업을 제공하는 디지털 간접광고 플랫폼”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사업 혁신과 기술 혁신으로 브랜드와 콘텐츠의 새로운 결합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커머스 기업 티몬은 최근 자사 광고 플랫폼 ‘스마트애드’에 AI 광고 솔루션 ‘스마트AI’를 새롭게 론칭했다. 티몬의 스마트애드는 큐텐의 기술전문 자회사인 ‘지오시스(대표 김효종)’가 개발 운영하는 광고 플랫폼으로 이번에 장착된 ‘스마트A’는  AI가 사용자 행동과 키워드 등 데이터를 분석하고 노출 대상을 선정하는 등 개인화된 광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AI 기반 광고영상 솔루션 업체 ‘파이온코퍼레이션(공동대표 전찬석·정범진)’은 누구나 AI의 도움을 받아 광고 소재를 자동 제작할 수 있는 브이캣 솔루션으로 ‘2024년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회사는 뛰어난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앞서 지난해 4월 105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으며, 브이캣으로 만들어진 광고 소재가 1년 만에 약 50만 건을 넘어설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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