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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엔터테인먼트에 부는 버츄얼 아이돌 바람…아뽀키·메이브·나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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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엔터테인먼트에 부는 버츄얼 아이돌 바람…아뽀키·메이브·나이비스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3.02.17 2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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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펀인터렉티브, 3D 버츄얼 뮤지션 아뽀키, 70억원 추가 투자유치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3D 가상 걸그룹 메이브, 1400만 조회수 돌파
SM엔터테인먼트, 오는 3월 가상 아이돌 '나이비스' 출시 예정
출처:에이펀인터렉티브 제공
출처:에이펀인터렉티브 제공

 

[더스탁=김동진 기자] 인공지능(AI)과 컴퓨터 그랙픽, 3D모델링, 모션 캡쳐 등의 첨단 기술 발전에 힘입어 버츄얼 캐릭터(가상인간) 분야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버츄얼 캐릭터는 그동안 어딘지 모를 어색함(불편한 골짜기) 때문에 인기 확장에 한계가 있다고 여겨져 왔지만 최근에는 정교한 얼굴 표정과 감정 표현, 자연스런 동작 구현이 가능해지면서 다양한 영역으로 활동 무대를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뉴스 앵커와 기자, 온라인 강사, 쇼호스트, 광고모델, 안내원 등에 이어 K-팝 아이돌 가수와 배우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이머진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버츄얼 캐릭터 시장이 2030년까지 5275억8000만달러(약 686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D 버추얼 캐릭터 아티스트 ‘아뽀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에이펀인터렉티브(대표 권도균)’는 이날 신한자산운용으로부터 7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2021년 CJ인베스트먼트와 CJ ENM,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로부터 시리즈A 100억원 투자를 받았으며, 지난해 7월에는 트위치의 공동 창업자인 케빈 린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이끌어내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에이펀인터렉티브는 리얼타임 3D 제작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메타버스시대에 적합한 콘텐츠 지적재산권(IP)을 개발하는 업체다. 자체 3D 제작기술을 기반으로 현재 총 700만명 이상의 글로벌 팬덤을 가진 ‘아뽀키(APOKI)’와 ‘르샤(LECHAT)’를 필두로 버추얼 K-팝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

특히 에이펀인터렉티브의 ‘아뽀키’는 리얼타임 렌더링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3D 버추얼 뮤지션 캐릭터로 2019년 4월 유튜브를 시작으로 2023년 2월 현재 유튜브 누적 뷰 4700만, 틱톡 2억의 누적 뷰를 기록하고 있다. 

에이펀인터렉티브 측은 이번 투자유치와 관련 “단순 음악을 넘어 다양한 콘텐츠에 접목할 수 있는 슈퍼 IP를 양성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자사의 글로벌 아티스트 IP 파워를 활용해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대표 서우원)’가 지난달 25일 공식 데뷔시킨 3D 가상 4인조 걸그룹 ‘메이브(MAVE:)’도 데뷔작인 ‘판도라(PANDORA)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플랫폼에서만 16일 현재 1434만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큰 주목을 끌고 있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넷마블이 2021년 8월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를 통해 설립한 가상 아이돌 개발, 제작 업체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같은 해 10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부터도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카카오엔터는 이 투자를 통해 메이브의 그룹 캐릭터 콘셉트아 세계관 기획, 그리고 음원 및 뮤직비디오의 기획과 제작, 유통 작업을 맡았다.

메이브는 감정의 자유를 찾아 미래에서 온 4명의 아이들이 2023년 지구에 불시착했다는 이색적인 세계관을 토대로 탄생한 가상 아이돌 그룹이다. 멤버 ‘시우’는 리더이자 메인 보컬이며, ‘제나’는 리드 보컬, ‘타이라’는 메인 래퍼이자 퍼포먼스를 담당하며, ‘마티’는 서브 래퍼를 각각 맡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메이브 사업 외에도 버추얼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소녀 리버스(RE:VERSE)’를 제작해 젊은 세대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소녀 리버스’는 전현직 걸그룹 멤버들이 가상 캐릭터로 정체를 숨긴 채 춤과 노래로 경연을 펼치는 콘텐츠다. 유튜브에 공개된 소녀 리버스의 ‘약속해(I promise)’ 뮤직비디오는 3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이밖에도 국내 대형 엔터테인먼트 업체들도 버츄얼 캐릭터 기반의 아이돌 사업에 하나둘 뛰어들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오는 3월 데뷔를 목표로 걸그룹 ‘에스파’의 세계관에 나오는 캐릭터 ‘나이비스(nævis)’를 버츄얼 캐릭터로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최근 한 경제지 인터뷰에서 “그동안 에스파의 뮤직비디오에 컴퓨터 그래픽 그림으로만 등장했던 나이비스를 AI 아티스트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새롭게 창조한 목소리, 실시간 소통까지 관련 기술을 총동원해 탄생시키는 아티스트”라고 밝힌 바 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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