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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이달 상장 워트 “반도체 미세화 공정 내 수율 확보 핵심기업…글로벌 시장 확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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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이달 상장 워트 “반도체 미세화 공정 내 수율 확보 핵심기업…글로벌 시장 확대할 것”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3.10.11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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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포토공정 초정밀 온습도 제어장비 국내 첫 국산화
작년 글로벌 종합반도체 제조사 내 점유율 1위
초정밀 제어기술력∙저비용 에너지 절감 기술 등 경쟁우위 확보
최근 3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 35.5%...영업이익률 20% 상회
반도체 신규 분야∙2차전지 시장 진출로 사업 다각화 추진
워트 박승배 대표이사가 IPO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워트
워트 박승배 대표이사가 IPO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워트

 

[더스탁=김효진 기자] 국내 반도체 공정환경제어 선도 기업 워트(대표이사 박승배)가 이달 말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워트는 반도체 8대 공정 중 포토공정에 사용되는 초정밀 온습도 제어장비(THC)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산화 해 반도체 미세화 공정에 따른 제조사들의 수율 확보를 돕고 있다.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초정밀 제어기술력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업계 최초로 저비용 에너지 절감 기술도 상용화해 진입장벽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초전력 기술에 대한 혁신을 도모하고 있는 상황이다.

워트는 높은 기술력과 고객사 요구 대응역량을 기반으로 고수익 구조도 달성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은 20%를 훌쩍 웃돌고 있다. 고객사 투자 확대에 따른 동반성장 구조를 구축한 만큼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자금은 생산능력 확장, 차세대 제품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종합반도체 기업에 대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사업영역도 반도체 신규부문 및 2차전지 시장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워트는 상장을 앞두고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성장 전략을 밝혔다.

이날 박승배 워트 대표이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핵심 산업공정의 고도화가 진전됨에 따라 공정 환경제어 시장 또한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 예상된다”면서 “워트는 반도체 미세화 공정 내 수율 확보의 핵심 기업으로, 향후 생산시설 확충과 연구개발(R&D) 등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공정환경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2004년 설립된 워트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환경 전문기업이다. 일본 기업이 독과점 해왔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생산설비 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공정환경제어 장비를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대표 제품은 초정밀 온습도 제어장비 THC이며, 디스플레이 공정 항온기 장치 TCU, 미세파티클제어장치 FFU, 청정모듈 CM 등도 공급 중이다.

매출의 60% 이상을 구성해 주력 제품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THC는 반도체 노광(포토) 공정에 적용되는 장비다. 반도체분야는 공정 미세화와 첨단공정 상용화로 제조공정이 점점 민감해지고 있는데, 워트의 THC장비는 온도, 습도 및 온수를 적절하게 조절해 365일 고도의 환경제어상태를 유지하고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차단한다.

수율에 영향을 미치는 장비인 만큼 엄격한 기준이 요구되는데, 워트는 고객사가 요구하는 기준 이상의 기술을 확보해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업계 최초로 구축한 저비용 에너지 절감기술, 신속한 고객사 대응역량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 워트는 핵심경쟁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공정 환경제어 분야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종합반도체 제조사인 A사 내 THC장비의 시장점유율은 60%다.

워트는 설립 이후 실적에 부침이 없지는 않았지만, 20년 동안 흑자 경영을 유지하는 등 외형과 내실을 모두 갖추며 성장 중이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CAGR)은 35.5%를 기록 중이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20%를 웃돌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228억원에 영업이익 67억원으로 이익률이 29.4%에 달했다. 이는 유사기업 평균치인 11%대를 훌쩍 넘는 기록이다. 회사는 지난해 반도체 제조사들의 투자가 줄었지만 매출액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영업이익도 수익개선 노력을 통해 고수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에는 반도체 전방산업의 투자축소가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75억원에 영업이익 10억원가량을 거뒀다. 회사 측은 향후 반도체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 보고 사업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박 대표는 “올해 상반기 침체됐던 반도체 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 업계에서 전망하고 있고, 실제로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등으로 인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THC를 비롯한 공정환경 제어장비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고객사 투자 확대가 이어지는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반도체 환경제어장비 공급을 추진하고, 중국 등 해외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또한 OLED 디스플레이 공정용 TCU 양산에 이어 차세대 THC 장비 등 신사업 추진을 통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 HBM(고대역 메모리) 생산 공정에도 TRACK(PR 코팅, 현상 등을 진행하는 장비) 설비가 필요한 상황이며, 후공정 제조시설 투자 확대도 TRACK 설비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반도체에서 검증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2차전지 테스트 챔버 및 극저온 칠러, EUV 노광설비용 칠러 & TCU 등의 반도체 신규부문으로 사업의 보폭을 넓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 자금은 에너지 절감 차세대 THC 개발 등 연구개발과 안정적인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생산시설 신축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상장을 발판으로 반도체 장비 국산화 선도 기업에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워트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4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5000~56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200억~224억원이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지난 5일 개시해 12일 완료한다. 청약은 오는 16일과 17일 진행한 후 이달 26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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